[동감동행] 미래를 생각하는 건축학개론 스마트에너지의 스마트파트너, ESS범건축사무소

ESS범건축사무소는?

2005년 설립된 ESS범건축사무소는 일반건축물뿐 아니라 ESS관련 건축설계, GMP관련 의료공장설계, 주유소 및 위험물시설 감리, PC적용 건축물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ESS화재대응에 특화된 건축설계도면 저작권을 취득했으며, ‘한국일보 2019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 완공된 영암태양광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우리 회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범건축사무소의 연혁과 업무,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지재범 소장

# 조금 특별한 건축

지재범 소장은 첫 직장에서 업무용 빌딩, 아파트 등을 설계하며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사무실이나 아파트는 구조가 반복적이에요. 반복적인 걸 다루다 보니 신속하게 처리하는 법을 찾게 됐고, 건축허가 등 대관업무를 남들보다 빨리 처리하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남들이 두 달 걸리는 일을 3~4주 만에 끝내곤 했죠. 소문이 나서, 아는 분의 부탁으로 ESS 건축물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 ESS 건축물 내부를 설명하는 지재범 소장

ESS 건축물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에 송출하는 일종의 ’배터리 아파트’입니다. A3 종이 크기의 배터리가 15단 높이로 촘촘하게 쌓여 있는 건물 내부는 항상 25도 정도를 유지해야 하고, 외부는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해야 합니다. 비탈진 산이나 지반이 약한 염전 등 공사가 까다로운 현장에 설치되고, 전기와 수도, 정화조,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시공해야 하죠. “25~30건 정도의 대관업무(건축허가)가 풀려야 프로젝트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져요. 건축허가증을 받기까지 적게는 15개, 많게는 25개 이상의 협의부서와 조율해야 하고요.”

지재범 소장이 생각하는 ESS 건축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화재방지에 최적화된 설계를 하는 것, 그리고 인허가 부분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 “건축법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성능 위주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입니다.”

▲ 2019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수상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고, 다른 화재처럼 물로 진압하기 어려운 배터리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서 ESS범건축사무소는 ‘ESS화재대응에 특화된 건축설계도면’으로 저작권을 취득했습니다. 지금까지 ESS범건축사무소가 설계한 건물에서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고, 이런 노력 덕분에 ‘한국일보 2019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 설계도를 검토하는 지재범 소장

# 우연에서 인연으로

2017년, 설을 앞둔 금요일 밤. 지재범 소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LS ELECTRIC에서 온 전화였어요. 이메일을 알려드리고, 엄청난 크기의 파일을 받았습니다. 토요일에 검토하고, 일요일에 사무실에 가서 처음 본 분들 앞에서 브리핑했죠. 화이트보드에 제가 생각하는 두 가지 핵심을 적었어요. 건축허가 빨리하기, 단순화하기. 완공까지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프로젝트라 설이 지나고 도면을 전달했어요. 그 일로 끝일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네요.”

지재범 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정선E1현장’을 꼽았습니다. “네 동의 건축물을 지어야 하는데, 2구역과 3구역의 고도 차이가 컸어요. 동절기 공사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건물 두 동을 아래쪽 평평한 사업부지로 내리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도면 안에서는 ‘축소된 전체’를 볼 수 있거든요. 전기선을 6m 연장하는 방법으로 공사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직원과 함께 도면을 검토하는 지재범 소장

2020년 현재, ESS범건축사무소는 LS ELECTRIC 태양광 연계 ESS3MWh 현장 11개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2년 정도 걸리는 데 반해 ESS 사업은 6개월 중 3개월 동안 사업성검토, 나머지 3개월간 준공까지 모든 과정이 이뤄져요. 스마트에너지팀과 함께 초반부터 현장에 투입되어 발전량, 현장 규모, 구조 등을 살피고 도면과 공사비 산정까지 돕습니다. LS ELECTRIC 입장에서는 의사결정을 빨리할 수 있고, 우리는 경험을 쌓을 수 있지요.”

▲ 건축학도인 아들이 만든 모형 앞에서

# 미래를 생각하는 건축학개론

아버지의 영향으로 건축 공부를 시작한 지재범 소장은 1992년 졸업 후, 2001년에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2005년 ESS범건축사무소를 개설해 15년 넘게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뒤를 이어 아들도 건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재범 소장은 환경과 더불어 스마트에너지가 성장하는 미래를 그립니다. “앞으로 ESS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마을이나 아파트 단위로 ESS를 갖추고, AI가 전국 단위로 전력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가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임시적인 것(temporary)에서 재사용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환경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보며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건축사무소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ESS 건축 분야의 전문가가 된 지재범 소장은 ”이제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장점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리면 어디에 있든 고객이 찾아옵니다. 따로 영업하지 않아도 나의 고객이 영업을 대신 해주고요. 장소적 특성보다는 경쟁력이 중요하죠.”

국내를 넘어 해외 ESS 시장으로 진출하는 날까지, ESS범건축사무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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