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해소와 평온함의 균형점을 찾아라

모두가 ‘좋은 휴식’을 바라지만 이에는 정답이 없다. 개인의 생활습관, 주변 환경 등 휴식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 하지만 이렇게 답할 수는 있다. ‘좋은 뇌 상태가 좋은 휴식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좋은 뇌 상태는 어떻게 만들까?
우선 ‘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걷고 뛰고 사랑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환경에 의해 발달하는 존재다. 기고, 서고, 뛰는 신체 발달이 이루어지고 난 뒤 정서의 다양함과 조절 능력이 생기며, 이를 바탕으로 학습과 인지 사고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인간의 뇌는 지구상 가장 발달되었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3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안쪽 1층은 생명 기능을 담당하는 뇌간(Brain-stem), 그 바깥쪽 2층은 감정 작용을 하는 대뇌변연계(Limbic System), 가장 바깥쪽 3층은 이성과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Neo-cortex)로 구성된다.
각각의 층은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한다. 아래층이 탄탄해야 상층의 뇌가 고차원적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몸이 건강하면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반대일 때 쉽게 감정이 요동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즉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몸의 피로를 푸는 것은 기본, 밝고 긍정적인 기분을 되찾을 만한 취미활동이나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의 평온함도 함께 추구해야 뇌가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 과부화 된 뇌를 쉬게 하라

다음은 대뇌피질, 즉 외부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하고 출력하는 뇌의 휴식이다. 육체노동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농경사회가 아닌, 21세기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은 ‘정보’ 자체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쉬운 예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불필요한 정보에도 쉽게 노출된 우리 뇌는 쉴 시간을 너무 많이 잃었다. 최근 스마트폰과 좀비(Zombie)를 합친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스마트폰 강국답게 우리나라는 수많은 스몸비가 존재한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뇌가 점점 긍정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검색’하지만 ‘사색’ 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는 대신 ‘상상’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 뇌가 수동적인 정보 입력에만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인간과 자연의 만남보다 디지털의 만남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 정보의 종속성이 커져만 가는 시대에 인간의 고유 역량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이번 휴가에는 편리함이 주는 정보에 빠지기보다는 인간 고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색과 상상 등을 통해 뇌가 회복하는 시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활 속에서 뇌를 쉬게 하는 방법

흠뻑 땀 흘리며 운동한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첫 번째 방법은 운동을 통해 신체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움직임 (motion)’은 뇌 상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땀을 충분히 흘릴 만큼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효과가 크다.

독서한다

신체 운동과 더불어 병행해야 할 것은 스마트폰이 아닌 ‘독서’를 통한 의미 있는 정보 입력이다. 독서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원하는 만큼만 책을 읽기 시작해 조금씩 시간을 늘려간다.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지인과 비전을 공유한다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지인과 자신의 비전을 공유한다. 그것이 공상처럼 허황되고 너무 멀리 있어 보여도 괜찮다. 자신의 꿈을 주변과 공유할 때 긍정적인 정서는 배가 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조금씩 구체화 되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명상을 통해 사색과 통찰의 기회를 갖는다

정보가 범람하고 미디어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사회 속에서는 자칫하면 정보가 뇌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기 쉽다. 다국적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명상’은 수천 년간 내려온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이자, 지혜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