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일상을 엮어보는 시간

라탄 공예는 등나무를 얇게 뽑아낸 라탄을 이용해 소품을 만들어보는 예술작품 만들기 클래스다. 한 줄, 한 줄 엮다 보면 자신을 짓눌렀던 고민이 사라지고, 오로지 스스로의 손끝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 동안 업무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을 에스지이엠디의 이청일 부장, 태성테크의 임태식 대표. 그리고 우리 회사의 윤선기 매니저가 모여 라탄 공예를 통해 일상의 쉼표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도구로는 물과 나무가 전부인 라탄 공예는 보기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나뭇살이 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게 쉴 틈 없이 물을 뿌려줘야 한다. 바느질처럼 올바른 고리에 나무살을 엮지 않으면 구멍이보여, 풀고 처음부터 다시 엮어주어야 한다. 특히, 이날 만든 소품인 채반은 동그란 원형을 잡아주는 작업이기에 다들 업무에 임하는 것처럼 묵묵히 자신의 손끝에 집중했다.
“임태식 대표님은 라탄 공예도 잘하시네요. 특별한 손재주를 가지셔서 그런가 봐요.” 빠른 작업 속도를 보이는 태성테크의 임태식 대표를 향한 칭찬으로 긴장감도 잠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최고의 품질 경쟁력 확보라는 같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덕인지, 첫 만남으로 어색했던 윤선기 매니저와 임태식 대표는 이청일 부장의 소개에 힘입어 서로에 대한 안부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태성테크가 납품하는 커넥터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청일 부장에게 들어 익히 알고 있었어요.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지만, 에스지이엠디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2차 협력회사의 정보도 공유하고 양질의 제품을 위한 최상의 합의점도 찾아가고 있고요. 태성테크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못 들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네요.”
윤선기 매니저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생각에 이청일 부장이 동의하며, “원활한 소통은 서로 놓치는 부분을 조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스지이엠디와 테성테크의 불량률이 극소한 데는 LS산전과 의 소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오랜 인연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을 소통이었던 것. 서로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빠르게 대응하며,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그들만의 소통 방식이 높은 품질 확보를 이끌고 있었다.

소통의 디딤돌이 되다

에스지이엠디는 전자 접촉기(MC, TOR)과 저압개폐기(coil ass’y, MS, MT)에 대한 완제품인 OEM 제품군을 우리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2008년부터 우리 회사의 우수 협력회사 모임인 에이스 클럽(ACE Club)의 일원으로 함께하며, 품질에 대한 기여도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에스지이엠디의 2차 협력회사인 태성테크는 사출공정을 통해 커넥터를 생산 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으로 금형을 제작수리까지 도맡아 1차 협력회사인 에스지이엠디를 넘어 우리 회사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기르는 데 큰 보탬이 되어주고 있다.
이청일 부장은 “새로운 인재양성을 위해 업무시간 외 교육해주는 LS산전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구명 수리에 뛰어난 일 처리능력을 보여주시는 테성테크 덕분에 우리 에스이엠지도 생산성이 많이 향상되고 있답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서로의 공급품질(품질 납기)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새로운 고객 수주정보가 변경(갱신)되었을 때 SNS는 시간적으로 효율적인 수단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가족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들이 짧은 시간에 이토록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체험을 통해 동반성장이라는 목표의식을 공고히 다졌기 때문이었다. 함께하는 기쁨을 알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 사람이 앞으로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에스지이엠디 이청일 부장
협력회사 간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저희 회사도 차례가 올지 내심 기대했는데 이런 시간이 마련되니 정말 좋았습니다. 업무 외에 서로에게 바라는 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소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정말 뜻깊었습니다. 또 라탄 공예가 주는 여유로움 속에 저희 세 회사의 끈끈함을 다진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윤선기 매니저 청주1)Sourcing팀
오랜 인연으로 함께 했지만, 오늘처럼 서로에게 많은 관심과 소통을 나눌 기회가 있었나 싶습니다. 오늘 같은 클래스를 들으면서 항상 동일한 마음으로 동반성장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이뤄갈것은 약속했습니다. 라탄 공예라는 색다른 경험에서 저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엿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태성테크 임태식 대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공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나무 살을 엮는다는 게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지 몰랐네요. 마음이 편안해지니 서로 일에 관한 이야기나 소소한 사생활 이야기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세 회사가 느낀 친밀감과 즐거움이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