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과 도전의 힘, 회복탄력성

남들 눈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던 지윤 씨. 그녀가 6개월이나 휴직을 결심한 이유는 업무와 대인관계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지윤 씨가 이토록 힘든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에서 별 어려움 없이 자란 그녀는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보호를 받으며 살았다. 살면서 특별히 큰 어려움이라고 할 만한 것을 겪은 적도 없었다. 가장 힘들었던 일을 꼽으라면 두세 번 연인과 아픈 이별을 경험한 정도가 다였다. 그녀는 앞으로 닥칠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견딜까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었다.
막연하게 자존감이 약해 그런 게 아니겠냐고 하는 지윤 씨에게 ‘회복탄력성’이라는 마음의 힘에 대해 알려주었다. 우리는 살면서 숱하게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일들을 이겨나가는 힘을 심리학에서는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회복탄력성 덕분에 질병, 이별, 실직, 재정 문제, 학대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과 의욕을 유지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사소한 난관에도 굴복하고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 연구를 해보니 회복탄력성은 긍정감, 자기조절능력, 공감능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즉,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상황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마음과,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는 자기조절능력 그리고 타인과 내 마음을 잘 읽고 표현하는 공감능력이 중요했다.

아주 강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슈퍼노멀’

특별히 더 강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도 있다. 심리학자 멕 제이는 회복탄력성 수준이 보통사람을 훌쩍 뛰어넘는 사람들에 대해 연구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이를 헤쳐 나가는 사람들을 ‘슈퍼노멀(Super Normal)’이라 지칭했다. 슈퍼노멀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원한에 사로 잡히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지금 할 일, 미래의 목표에 좀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들은 뚜렷한 인생 목표가 있고, 매 순간 주어진 도전과제에 충실하다.
자신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아보고 슈퍼노 멀이 되기 위한 방법을 배워보자 .

회복탄력성 지수 체크리스트

1.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
2. 총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3.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한눈팔지 않고 매진한다.
4. 매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의 원인을 잘 아는 편이다.
5. 상황에 맞게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편이다.
6.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편이다.
7. 주변 사람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8. 어려운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친구가 있다.
9.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잘 해결될 거라고 믿는다.
10.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잘 해결될 거라고 믿는다.
* 위 항목에 직접 체크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