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사양하겠습니다!
국내 한 채용정보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5명이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사람’을 꼽았습니다. 만약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계속 부딪혀야 한다면 어떨까요? ‘괴롭다’는 말로는 한참 부족할 것 같습니다. 상대가 나를 노골적으로 미워한다면 피하는 게 상책. 휴식 시간이나 식사 중에는 되도록 그를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마주치면 사적인 이야기는 절대 금물, 공적인 관계만 유지합니다. 그리고 절대 다른 직장동료에게 그에 대해 험담하지 않아야 합니다. 순간적인 스트레스는 풀 수 있지만, 만약 그 사실이 알려지면 두 사람의 관계는 영영 회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친절’ Manager는 좀 더 적극적이고 현명한 방법을 활용하는데, 바로 ‘공적인 친절함’이죠. 그는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다른 이에게 이야기할 때 일부러 칭찬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상대를 직접 치켜세우는 것보다 훨씬 높은 신뢰를 얻는 방법이죠. 다양한 심리학 연구에서 사람은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을 싫어하기 어렵고, 미웠던 감정도 누그러지게 만든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그렇다면 불편한 동료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회사와 무관한 친구, 가족 등 자신을 온전히 지지해줄 수 있는 이에게만 털어놓으며 위로받는다고 하네요. ‘고자질’은 마지막 해결책입니다. 이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회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당신의 불평·불만, 정말 힘들어요!
분명 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온종일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거나, 듣기에도 민망한 말을 입에 담아 불평을 이야기하는 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감정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요. 불만 가득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잘하던 일도 덩달아 하고 싶지 않게 되죠.
‘유순한’ Manager. 그에게는 늘 불평·불만을 달고 사는 동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유순한 Manager는 그 동료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크게 언쟁을 벌였습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시비를 걸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입장만 되풀이한다는 것은 감정이 격앙돼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대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합니다. 까딱 잘못하면 심한 말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상대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일단 대화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그의 주장을 요점만 간단하게 정리해 다음과 같이 응수합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뒤에 다시 대화를 시작하세요.
사내에서 동료와 언쟁이 붙을 경우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쟁의 ‘승패’는 사내 여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말다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누가 옳고 그른가 보다는 ‘태도’에 관심을 보입니다. 누가 더 적절하게 대처했고, 누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했는지를 눈여겨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혹시 내가 스트레스 유발자?
동료가 나를 싫어하는지도 신경 써야 합니다. 사내에서 비호감은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누군가와 일할 때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승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때문에 자신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며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면 반드시 고쳐나가야 합니다.
‘인자한’ Senior Manager는 늘 너그럽고 온화한 미소로 직장동료들을 대합니다.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기보다는 상대의 말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용하려 노력하죠. 때문에 상사도 부하직원도 모두 그를 좋아합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인자한 Senior Manager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만큼 함께한 동료들의 공을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성공은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 또한 자신이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상대가 부하직원이라도 사과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실제로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러한 모습은 상대에게 호감과 신뢰를 줄 뿐 아니라 진실성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 인자한 Senior Manager처럼 자신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먼저 존중하고,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예의를 지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