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 줄 알아? ”
이런 말하는 사람 느낌 오나요?

‘꼰대’는 원래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말하는 단어로 쓰이죠. 그리고 이런 불편한 존재가 젊은 사람들에게까지 생겼습니다. ‘젊은 꼰대’, ‘꼰대 꿈나무’ 등 표현도 무척 다양해졌죠. 한 인터넷 신문사에서는 ‘꼰대 감별 육하원칙’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한번 배워볼까요.
“Who-내가 누군 줄 알아?” 자신이 최고인 줄 알고, 지시하는 것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권위를 내세워 상대에게 강요한다는 것이죠. “What-네가 뭘 안다고 그래?” 절대 타인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설사 자신의 말이 잘못된 정보임을 객관적인 자료로 알려줘도 인정하지 않죠. “Where-어딜 감히!” 무조건 자신을 떠받들어 주길 바랍니다. 상대의 업무 능력, 인성 따위는 중요하지 않죠. 때문에 자신을 떠받들고, 아부해 주면 상대가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좋아합니다. “When-나 때는 말이야.”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모든 걸 재단하려 합니다. 또한 자신의 과거를 생색, 잘난 척하며 상대를 무시하려 하죠. “How-어떻게 나한테.” ‘어딜 감히’와 뉘앙스가 비슷해요. 자신의 나이와 위치 등을 이용해 상대를 위압하려 하는 것이죠. 이 말 속에는 상대에 대한 불안이 숨어 있기도 합니다. “Why-내가 그걸 왜?” 말은 앞세우지만 절대 책임지려 하지는 않습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죠. 이런 사람은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없습니다.

“너를 위해서야!”
그런 말 정중히 거절합니다!

상대에게 ‘나는 고리타분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은 증명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피해야 할까요? 나이를 묻지 말라. 나이를 묻는 것은 본인이 연장자이니 대우해달라고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서열을 이미 정해 놓자는 것이지요. 타인의 삶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라. 이성 친구 이야기나 결혼 이야기 등 아주 사적인 이야기는 친분관계를 두텁게 형성하기 전에는 공유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다면 차라리 좋아하는 음식이나 스포츠, 동물을 물어보세요. 자랑을 늘어놓지 말라. 살아온 시절에 대한 자랑은 본인에게만 유효합니다. 자신을 자랑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칭찬하세요.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지 말라. 상대가 호의로 받아들일 준비가 없는 데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호의는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덤덤하게 사실만 일러주어도 훌륭한 선배가 됩니다.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고 하지 말라.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나이나 지위를 내려놓았을 때 더 멋진 대우를 받을 수 있죠. 스스로 언제든 꼰대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우리 사회는 선후배 관계가 명확하게 형성이 되었습니다. 내 안에 ‘꼰대력’이 언제든 발휘될 수 있는 것이지요.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 경계하는 것은 꼰대를 벗어나는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친구로 만들어라

‘피할 수 없다면 그를 친구로 만들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꼰대라고 부르는 이들은 대부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좋아하는 몇 가지 반응이 있는데요, 한번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꾸 물어보라. 대부분의 꼰대들은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싶어 합니다. 자꾸 물어보면 귀찮아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우월감을 가지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죠. 다만, 이때는 공손하게 물어보며 반감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꼰대의 말에 호응하라. 그들도 맞장구쳐주면 좋아합니다. 잔소리가 줄어들지요. 아부를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작은 호응도 받지 못했던 외로운 꼰대들은 당신을 다르게 볼 겁니다. 뛰어난 사람과 견주어라. 누구라도 비교당하는 건 싫어 하지만 상대가 뛰어난 인재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 방법을 조심스럽게 활용해 보세요.
그들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살아온 세월만큼 자신만의 삶의 방식 굳어져 있으니까요. 천천히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