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을 가져라
파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갔다가 택시 잡는 게 너무 힘들고 짜증난 미국인 남자가 있었다.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택시를 길에서 손들고 잡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그가 돌아와서 만든게 바로 우버다. 땀이 유독 많아 불편했던 미국 대학의 미식축구 선수가 있었다. 프로 진출에 실패한 그는 땀 흡수를 잘 시키는 스포츠웨어를 만들어 자신이 겪은 불편을 해소시키는 제품을 만들었다. 그가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창업자다. 피트니스 클럽에 몇 달씩 회원제로 가입해도 며칠 나가고 안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건 운동이 재미없어서다. 피트니스 클럽의 운동이 재미없어 불만이던 두 여성이 나이트클럽 같은 분위기에서 신나게 음악들으며 실내자전거를 함께 타는 소울사이클을 만들었다. 이들은 창업 5년 후 미국 최대 헬스클럽 체인에 소울사이클을 매각했고 1인당 1천억 원 정도 챙겼다.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탁월한 상상력의 시작이 불편함에 대한 불만이었던 경우는 꽤 많다. 1949년 시카고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가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큰 곤란을 겪는다.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와서 저녁식사비를 낼 돈이 없었던 것이다. 망신스러운 경험과 불편함 이후, 그가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불만은 진보의 첫 번째 필요이다" 이건 발명왕 에디슨이 한 말이다. 불만이 상상력과 만나면 이렇게나 무섭다.
“누구나 다 기억한다.
중요한 건 일상이자 생활 속 단서였다는 거다.
결국 일상을 잘 살피는,
즉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상상력도 크다.”
일상을 관찰하라
고데기라고 불리는 머리의 컬을 말아서 이쁘게 꾸미는데 쓰는 도구의 시작은 다리미였다. 다림질하는 아내를 보고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에디슨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나이키의 창업자인 빌 바우어만은 육상코치였는데 선수들 기록 향상을 위해 고민하다 아내가 만든 와플을 보고 신발 밑창을 와플처럼 만들었다. 바로 와플 솔(waffle sole)이라는 신발 밑창이 나이키를 초기에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에디슨도 빌 바우어만도 아내를 지켜보는 것에서 흥미로운 답을 찾은 거다. 일상의 발견이자 가정의 기쁨인데, 상상력에선 가족이자 일상이 아주 중요하다. 상상의 힘은 놀랍고도 무섭다. 그리고 이 힘은 우리 일상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 훌라후프는 오스트레 일리아에서 어린이들이 대나무로 큰 고리를 만들어 허리에 감아 놀던 것을 보고, 나무를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뿐이다. 요요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돌을 갈아 만든 원판을 실 같은 나무껍질에 꿰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만든 제품이다.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는 프리스비는 예일대 학생들이 피자판을 날리는 데 착안해 플라스틱 접시를 만든 것이다. 관찰의 힘은 사소하거나 의외의 것에서 아주 흥미롭고 대단한 것을 발견해낼 수 있게 한다.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가 자신이 들어가자 욕조에 채워진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고 비중의 원리를 알아내며 유레카를 외친 것이나,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깨달은 뉴턴도 얘긴 누구나 다 기억한다. 중요한 건 일상이자 생활 속 단서였다는 거다. 결국 일상을 잘 살피는, 즉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상상력도 크다.
-
내 안에 숨겨진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
-
묻고, 또 물어라
끊임없이 묻지 못한다면, 적어도 다섯 번은 물어라. 다섯 번 정도 왜 라고 물으면 웬만한 일은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5 Why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많이 쓰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에서도 애용하는 방법이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상상력이 크고, 결국 더 좋은 답을 찾는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매일 다른 사람과 점심식사를 통해 다른 생각을 듣고 시각을 넓힌다고 한다. 상상력은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이들이 더 많이 가진다. 만약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책, 그들의 SNS를 통해서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
-
예술을 가까이하라
예술작품을 자기식으로 소화하며, 예술작품을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건 상상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정답이 없는 분야다보니 사고의 확장이 마음껏 이뤄질 수 있다. 미술관과 공연장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 미술, 음악, 문학 등 예술적 경험을 쌓아라.
낯선 곳을 여행하라낯선 문화, 낯선 날씨, 낯선 음식, 낯선 언어속에서의 낯선 경험은 상상력을 위해서는 아주 유용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은 돈과 시간을 들여 낯선 것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익숙함이 아니라 새로운 곳을 가자. 관광이 아니라 경험의 확장, 새로움을 얻는 여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