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겨울로 생각되는데요. 당시 요업개발이란 회사를 다녔는데 오전 2시 새벽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춥고 바람도 불고 좀 달려서 집으로 가는 중 산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흰색의 무엇인가가 절 따라오는 것이었어요. 솔직히 좀 무서워서 큰소리로 노래까지 부르며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뛰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또 다음 날 저녁 6시까지 출근이지만 그 길을 혼자 가기 힘들어 형한테 자전거로 태워달라고 부탁하여 출근 중에 그곳을 또 지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곳에 다다르자 산길에서 어제 보았던 그 흰색의 물건이 또 그곳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형한테 귀신이냐고 물었더니 형이 하는 말이 고추밭에 덮어 놓았던 비닐을 걷어서 말려서 다시 태우려고 나무에 걸어 놓은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그 순간 안도의 한숨과 웃음이 교차하며 형과 수다를 떨며 출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김종은 기사직 천안자동화)자동화/PLC조립반
제가 연천 산꼭대기(군자산)에서 군복무를 할 당시 선임병과 군용트럭을 타고 밤에 목재를 구하기 위해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산 중간쯤 내려가고 있는데 저희 앞에 하얀 소복을 입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내려가고 계셨습니다. 연로하신 분들께서 산을 내려가고 계시니 선임병과 저는 걱정되는 마음에 차를 멈추어 태워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후임병인 제가 내려서 그분들을 안내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는데 글쎄 아무도 없는 것이었어요. 순간 저와 선임병은 놀랐고 그 근처를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민가가 전혀 없는 산 중턱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마을에서 노인 부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 순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저희가 본 분들이 정말 귀신이었던 걸까요? 이 내용은 100% 실화입니다.
정광현 Manager 자동화천안)Drive Solution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예지몽을 자주 꾸곤 했습니다. 나이가 든 지금도 종종 나타나긴하 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수없이 그런 일이 반복되어 신기했었죠.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여름방학 마지막 날이라 무조건 신나게 놀자며 롤러브레이드를 신고 언덕길에서 내려오다가 팔이 부러졌습니다. 처음에는 아프니까 경황이 없어서 생각조차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그 전날 꿈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저는 그 사고가 있기 바로 전날 꿈속에서도 심하게 넘어져 양팔이 모두 다치는 꿈을 꾸었고 놀라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다음 날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예지몽처럼 끔찍했던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몸을 최대한 몸을 웅크려서 조금 덜 다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예지몽을 통해 조심하고 살다 보니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황진주 사원 청주2)변압기생산팀
제가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 때 처음 처여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연애보다는 친구들이 좋았던 시기라서 여자친구에게는 말하지 않고 친구 녀석들과 여름 바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는 순간, ‘정말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어서 우리는 야호를 부르며 여름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도 오래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의 연락이 왔습니다. ‘띠리링~’ 저는 당시만 해도 거짓말에 서툴렀던지라 등 줄기가 오싹해졌고, 말을 더듬지 않으려고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일단 가능한 침착하게 목소리를 가다듬고, 회의 때문에 나오지 못한다고 겨우 둘러댔지만 지금 생각해도 거짓말의 대가로 오싹한 경험이었습니다.
조기섭 Associate Manager 자동화)Global지원팀(고객센터Part)
제가 신입사원 때였어요. 당시 저랑 친분이 있었던 선배가 진급했다는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진급한 선배가 보낸 업무 메일을 받고 개인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실수로 그 선배뿐 아니라 전체 회신으로 축하 메시지를 잘못 보냈고, 그런데 보내고 나니 수신자에 여러 번 진급이 누락된 직속 선배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았어요. 순간 식은땀이 나고 손이 벌벌 떨렸지만 다행히 직속 선배가 자리에 안 계신 틈을 타서 몰래 메일을 삭제하여 위기를 모면하였던 무서운 기억이 있습니다.
김성각 Associate Manager 철도인프라)엔지니어링팀

* 사보에 글이 실린 사우께는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