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OOM

우리들의 모든 경험을 나누는 공간

이제는 추억이 된, 그날의 힐링

유영민 어쏘의 동남아 배낭여행기(before Covid-19)

동남아 배낭여행!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의 로망이자 필수 코스로 여겨지던, 비교적 이루기 쉬운 버킷리스트 아이템이었죠. 저 역시 대학 시절 친한 후배와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 곧 코로나19가 발생했고, 돌이켜보니 더욱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 가슴속 깊은 곳에 힐링 스폿을 만들어 준, 잊을 수 없는 그 추억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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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함꼐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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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인턴십을 마치고 개강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해외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계획을 짜던 중 과 후배가 전역을 하고

여행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 친한 후배라

망설임 없이 동행을 제안했고, 그렇게 저희 둘은 함께 동남아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11~12월에 여행하기 좋고,

둘 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았고, 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동남아로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함께 가면 꼭 싸우게 된다고들 하던데,

저희는 둘 다 긍정적이고 언제나 예스맨이라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여행을 즐겼답니다. 지금은 여행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둘이 함께 여행을

회상할수록, 여행의 의미는 더해져 갑니다.

1 함께 여행한 후배(오른쪽)와 함께

여행의 시작과 끝 베트남

저희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그리고 다시 베트남 순서로

3개국 9개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찾은 곳은

베트남 다낭이었는데요, 그곳에서 정말 신기하게도(!)

군대 후임 커플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타국에서 지인을 만나니 더 반가워서 함께 해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낭엔 ‘한 시장(Han Market)’이란

유명한 재래시장이 있는데, 후임 커플이 그곳에서

꼭 사야 할 것들을 알려주어서 알뜰하게

쇼핑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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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당일치기로 호이안도 갔는데, 갖가지 등불이 곳곳에

밝혀져 야경이 아름다운 곳 정도로만 기억에 남습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구시가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는데,

너무 짧게 들러서인지 많은 것을 보진 못했네요.

호찌민은 오토바이가 정말 많아서 충격을 받은 곳입니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에도 오토바이가 마구 다녔고,

대기오염도 너무 심해서 마스크를 꼭 써야 했습니다.

1 다낭의 유명한 재래시장, 한 시장

2 호이안의 아름다운 야경

3 오토바이가 충격적으로 많은 호찌민

4 무이네에서 묵은 호텔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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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고의 여행지는 무이네였습니다. 무이네는 베트남뿐 아니라 이번 여행지 모든 곳 중 단연 최고였어요!

주로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다녔던 제게 첫 휴양지였던 무이네는 그야말로 천국 같았죠!

사막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에 넋을 잃고, 호텔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파도 치는 소리와

야자수 잎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진정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나의 인생 메뉴를 찾은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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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선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가 있는 방콕만 갔습니다. 별명에 걸맞게

수많은 게스트하우스와 기념품점, 펍, 클럽,

카페, 마사지숍, 여행사들이 즐비했는데요, 저에게 카오산 로드는

‘인생 메뉴를 찾은 곳’으로 정의됩니다. 바로 그 메뉴는?

팟타이입니다! 새우와 숙주, 양파, 계란 등이 들어간 볶음

쌀국수인데, 새콤하기도 하고 짭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맛이

정말 중독성 강하더라고요. 밤마다 야식으로 팟타이를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도 그 맛이 잊히지 않아 팟타이가 유명한 집이라면

어디든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맛을 아직 찾지 못해

속상해요. 진짜 팟타이 맛집, 아시는 분?

1 방콕에서 밤마다 먹은 팟타이와 계란볶음밥

2 카오산 로드의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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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꽃보다 청춘! 라오스

라오스에선 텔레비전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으로

유명해진 방비엥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도 잠시 머물렀는데,

수도인 만큼 아주 깔끔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방비엥에선 당연히(?) <꽃보다 청춘>에 나왔던

에메랄드빛 샘물, 블루라군에 갔습니다.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군을 돌아다니며 물놀이를 즐기고, 해먹에 몸을

뉘이고 맥주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여행 전부터 가장 가 보고 싶었던 루앙프라방의

꽝시폭포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에메랄드빛

웅덩이들이 계단식으로 구비구비 이어져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기가 아니라 에메랄드빛이 더욱 선명해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꽝시폭포에서 수영도 하고, 일몰이

유명하다는 푸시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2020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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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비엥 해먹에서 즐기는 라오스 맥주

2 꽝시폭포의 포토존에서

3 에메랄드빛이 아름다운 꽝시폭포

4 일몰 명소, 푸시산

저희는 베트남 하노이의 펍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음 맞는 동행과 배낭 하나 메고, 지도를 보며 발걸음을 내디딘 순간들.
낯선 곳에서 만난 수많은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일들. 그 모든 경험은 제 생각의 폭을 넓혀 주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힐링이 필요할 때!
베트남 무이네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그때의 편안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가슴속 힐링 스폿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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