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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테크 이슈

#초거대 AI
범용 인공지능에 한발 더 가까이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인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대국이 있은 후 5년이 흘렀습니다. AI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초거대 AI’를 개발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를 통해 AI 기술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범용성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국내 IT 기업들은 초거대 AI가 알파고를 이을 차세대 AI 기술이며, 이 기술을 제때 개발하지 않으면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 말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초거대 AI의 가장 큰 특징은 범용성입니다. 그동안 AI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서 개발되어 왔는데요. 앞으로는 전 분야에 적용할 목적으로 AI를 개발하겠다는 것이죠.

#GPT-3

그렇다면 어떤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었길래 이것이 가능해진 걸까요? 초거대 AI 관련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언급되는 사례가 있는데요. 바로 오픈AI(일론 머스크 등이 참여한 AI 연구 기관)가 개발한 ‘GPT-3’입니다. GPT-3는 대규모 언어 모델로 책과 인터넷상의 텍스트를 학습해 문장을 자동으로 생성해 내는 모델입니다. GPT-3는 기존 AI와 달리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대답하고, 복잡한 문장을 창작해 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관한 GPT-3와의 대화

#파라미터

GPT-3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나게 많은 파라미터를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AI가 인간의 신경계 작동 원리를 모방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실 겁니다. 파라미터는 인간의 뇌에서 학습,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요소인데, 파라미터가 많아질수록 AI 성능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GPT-3에는 1,750억 개의 파라미터가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바로 이 파라미터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 초거대 AI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제 ‘초거대’의 의미가 이해되시나요?

#AGI

물론 GPT-3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글 분량이 수백 단어를 넘어가면 문장 완성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온라인상의 텍스트를 학습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와 편견을 상당 부분 흡수 재생산합니다. 그러나 자연어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구사하는 AI라는 점에선 인류의 숙원인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에 한발 가까이 다가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을 건설하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의 자동차 공장 가동이 잠시 중단됐던 사실을 아시나요?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컴퓨터, 냉장고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반도체가 사용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우리나라도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K-반도체 벨트

#비메모리 반도체

K-반도체 벨트란 반도체 제조부터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말합니다. 구체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국내 반도체 산업 구조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에 가깝습니다.

반도체 종류

· 메모리 반도체 : 데이터 저장, 기억(D램, S램 등)

· 비메모리 반도체 : 데이터 연산, 처리(CPU 등)

국내 종합 반도체 기업들은 바로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구조가 단순하고 소품종 대량 생산이 적합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 업체가 담당할 수 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회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설계, 제조, 조립·가공을 담당하는 기업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따른 기업 분류

· 팹리스 : 제조 공장(fab) 없이 설계만 수행

· 파운드리 : 반도체 생산만 수행

· 종합 반도체 : 설계와 생산 모두 수행

#반도체 공급망

정부의 전략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이 10년간 약 510조 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파운드리 공정을 구축하고, 정부는 세액 공제, 금융 지원, 인재 육성 등으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K-반도체 벨트의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반도체 벨트

업계는 이번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기업들은 투자금의 최대 5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함께 파운드리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대만의 사업 환경과 비교해 보아도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합니다. 반도체가 새로운 시대의 석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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