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총괄)Data Center사업개발실 차재훈 매니저는 최근 포켓몬 카드와 디즈니 카드 컬렉션을 수집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인지, 차재훈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센터사업개발실에서 데이터센터사업개발 및 기술검토를 담당하고 있는 차재훈 매니저입니다. 저는 평소 여러 가지 수집 취미를 즐기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포켓몬 카드와 디즈니 카드 컬렉션을 모으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제 나이대가 포켓몬 1세대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포켓몬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포켓몬 카드도 접하며 모아왔습니다. 이후 한동안 멀어졌다가 성인이 된 뒤 다시 카드를 접하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단순히 카드를 갖는 것을 넘어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와 캐릭터, 희소성 등을 기준으로 제대로 컬렉션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포켓몬 카드와 함께 디즈니 카드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두 콘텐츠 모두 어릴 때의 추억이 많이 담겨 있어 개인적으로 애착이 크고, 지금도 좋아하는 캐릭터와 작품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드 수집으로 이어졌습니다.


포켓몬 카드는 원래 서로 덱(Deck)을 구성해 대전하는 TCG(Trading Card Game)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카드 게임을 즐기는 분들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포켓몬이나 일러스트, 희귀 카드를 모으는 컬렉터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게임 및 컬렉팅 둘 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다양한 카드가 하나의 세트로 발매되고, 보통 여러 장의 카드가 무작위로 들어 있는 팩을 개봉하는 방식으로 카드를 얻습니다. 같은 포켓몬이라도 세트나 일러스트, 희귀도에 따라 전혀 다른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집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특히 일반 카드 외에도 특별한 일러스트가 적용된 카드, 등장 확률이 낮은 희귀 카드, 특정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카드 등이 있어 수집의 재미를 더합니다.
제가 함께 수집하고 있는 디즈니 로카나(Disney Lorcana) 역시 기본적으로는 덱을 구성해 플레이하는 TCG이지만,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을 새로운 일러스트로 표현한 카드가 많아 컬렉션 자체를 즐기는 수집가들도 많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첫 방영되었고 게임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포켓몬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게임을 시작으로 피규어나 장난감, 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접하게 됐고, 닌텐도 게임기로 포켓몬스터 게임뿐만 아니라 ‘포켓몬 카드 게임’도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포켓몬 카드 역시 그때부터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정식 카드 대전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친구들과 우리만의 규칙을 만들어 마음대로 대전을 하기도 했고, 용돈을 모아 카드팩을 하나씩 사거나 서로 가지고 있는 카드를 교환하면서 컬렉션을 늘려가는 식으로 즐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본격적인 수집이라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하나의 놀이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된 후 다시 포켓몬 카드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집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릴 때는 카드를 많이 모으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면, 지금은 좋아하는 포켓몬이나 특정 일러스트, 희소성, 카드의 상태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제 취향에 맞는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더 큽니다.
특히 같은 포켓몬이라도 시리즈와 작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작은 카드 한 장이 하나의 일러스트 작품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콘텐츠를 지금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점도 저에게는 포켓몬 카드의 큰 매력입니다.

디즈니 로카나는 무엇보다 디즈니가 가진 강력한 IP와 뛰어난 일러스트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워낙 친숙한 데다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이를 여러 실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각자의 스타일로 새롭게 표현하다 보니 카드 한 장 한 장의 이미지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원작에서 익숙하게 봤던 캐릭터도 카드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장면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일러스트 자체를 감상하고 모으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뻐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카드가 많다는 점이 디즈니 로카나만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포켓몬 카드는 같은 캐릭터와 비슷한 일러스트가 사용되더라도 일본판, 한국판, 영어판에 따라 발매 시기나 카드 구성, 디자인, 희소성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판은 포켓몬의 본고장에서 발매되는 카드라는 상징성이 있고 카드의 인쇄 품질이나 세트 구성 때문에 선호하는 수집가가 많습니다. 영어판은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컬렉터 시장이 크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판은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고 한글로 되어 있다는 친숙함이 장점이고요.
저는 주로 일본판>영어판>한국판을 중심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언어의 카드만 고집하기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나 포켓몬이 있다면 버전에 관계없이 모으는 편입니다. 결국 수집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 나라 카드가 더 좋다’라기보다 각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카드는 약 2만 장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팩이나 박스를 개봉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드 수가 늘어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카드를 모으기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일러스트, 특별히 마음에 드는 카드 위주로 컬렉션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원하는 카드를 찾기 위해 국내 거래 사이트뿐만 아니라 해외 사이트도 자주 찾아보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갈 때는 현지 카드숍을 둘러보는 일정을 일부러 추가할 정도로 카드 수집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 여행지에서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카드나 관련 매장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수집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또 좋은 카드를 구하면 단순히 보관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카드의 표면이나 모서리, 인쇄 상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전문 카드 등급 평가 회사에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등급을 받을지 기다리는 과정도 재미있고, 예상보다 좋은 등급을 받았을 때의 만족감도 상당합니다.


반 고흐 미술관과 포켓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카드입니다. 반 고흐의 자화상 작품을 모티브로 피카츄를 표현했는데, 포켓몬 카드이면서도 하나의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일러스트가 특히 마음에 듭니다. 제가 카드를 수집하면서 일러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카드 중 하나입니다.
이 두 장은 2021년 일본우편이 출시한 ‘포켓몬 우표 BOX - 포켓몬 카드 게임 미카에리 비진·달에 기러기 세트’에 함께 포함된 프로모 카드입니다.
당시 세트에는 피카츄와 우우(Cramorant) 프로모 카드가 한 장씩 포함됐는데, 두 카드 모두 일본의 유명 미술 작품을 넣은 대표적인 우표 디자인을 포켓몬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일본우편과 포켓몬이 협업하면서 단순히 인기 캐릭터를 카드에 넣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우표 역사와 일본 전통 미술을 포켓몬이라는 현대적인 콘텐츠와 연결한 것입니다.
두 카드의 일러스트는 모두 초창기 포켓몬 카드부터 참여해 온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Mitsuhiro Arita가 담당했습니다. 피카츄는 카드 번호 227/S-P, 우우는 226/S-P로 두 장이 연속된 번호를 가지고 있어 하나의 세트라는 느낌도 더욱 강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장을 따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작품처럼 함께 소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희귀한 피카츄 카드라는 의미를 넘어, 일본의 전통 미술과 우표 문화, 포켓몬의 역사가 한 세트 안에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서도 애착이 많이 가는 컬렉션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뽑은 MUR(Mega Ultra Rare) 카드라 특히 애착이 갑니다. MUR은 포켓몬 카드의 최상위급 희귀도 중 하나로, 카드 전체를 화려한 황금색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확한 봉입률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대량 개봉 사례를 보면 수십 BOX를 개봉해도 만나기 어려운 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카드는 뽑게 된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당시 구매했던 박스 하나를 환불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취소수수료가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하나 더 열어보자”는 마음으로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박스에서 메가개굴닌자 MUR이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환불하지 않은 선택 덕분에 제 첫 MUR을 불과 3BOX 만에 뽑는 행운을 얻게 된 셈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만약 그대로 환불했으면 계속 아쉬워했을 것 같습니다. (웃음)
개굴닌자라는 포켓몬 자체도 좋아하는데요. 포켓몬 애니메이션에서 약 25년간 주인공으로 활약한 지우의 대표적인 파트너 포켓몬 중 하나로, 뛰어난 전투력과 닌자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지우와 강하게 교감하며 활약했던 모습은 시리즈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포켓몬의 희귀한 황금색 카드를 직접 뽑았다는 경험까지 더해져, 단순히 가치가 높은 카드를 넘어 ‘내가 직접 뽑아서 더 특별한 카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로카나 카드 중에서는 Tokyo Toy Show에서 배포된 미키 마우스 프로모 카드에 애착이 갑니다. 2024년 도쿄 토이쇼에서 방문객들에게 배포된 카드인데,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식 배포된 디즈니 로카나 카드이자 최초의 일본어 프로모 카드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가 로카나의 일본 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첫 카드가 되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카드 자체도 미키 특유의 클래식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고, 일반적인 팩에서 얻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 특정 행사에서만 배포된 프로모 카드라는 점도 수집가 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현지 카드숍이나 해당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카드를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식으로 특정 장소와 시기의 이야기가 함께 남아 있는 카드에 특히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꼭 갖고 싶은 카드 중 하나는 ‘뭉크의 절규 피카츄’입니다. 2018년 도쿄에서 열린 뭉크전을 직접 관람했는데, 당시 전시와 포켓몬이 콜라보한 카드 상품들을 보고도 저는 “아직도 포켓몬 카드가 있네”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때 매장 직원분이 오히려 놀라며 “에에에에에?(일본식 리액션) 정말 안 사시나요?”라고 다시 물어봤던 기억도 납니다. (웃음)
그때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이후 제가 다시 본격적으로 카드를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그 카드가 많은 컬렉터들이 찾는 대표적인 카드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눈앞에 두고도 그냥 지나쳤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언젠가는 꼭 제 컬렉션에 한 장 추가하고 싶은 카드입니다.
또 하나는 초창기(99년) 1st Edition 리자몽, 거북왕, 이상해꽃입니다. 이 카드들은 단순히 갖고 싶은 카드라기보다 어릴 때 실제로 가지고 있었던 카드라 더 미련이 남습니다. 중학생 무렵 할머니 댁에 두고 온 카드들을 정리하면서 함께 버려졌는데, 지금까지 잘 보관했다면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정말 의미 있는 컬렉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가치가 높은 카드를 많이 모으는 것보다, 이렇게 제 추억이나 사연이 담긴 카드들을 하나씩 다시 찾아가는 것이 더 큰 목표입니다. 어쩌면 어릴 때 놓쳤거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성인이 된 지금 다시 하나씩 모아가는 재미 때문에 이 취미를 더 열심히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즈니 로카나 카드 중에서는 ‘미녀와 야수’와 ‘볼룸 신데렐라’ 카드를 꼭 갖고 싶습니다. 두 카드 모두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굉장히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한 카드라서 처음 봤을 때부터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로카나는 카드 자체의 희소성도 있지만, 이렇게 한 장의 그림처럼 소장하고 싶은 일러스트가 많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비싼 카드를 구매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어떤 카드를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팩이나 박스를 몇 번 직접 개봉해보면서 여러 종류의 카드를 경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특정 포켓몬이나 일러스트, 특정 시대의 카드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이 생깁니다.
그 이후에는 원하는 카드를 낱장으로 구매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는 훨씬 효율적입니다. 계속 박스를 개봉해서 원하는 카드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원하는 카드를 직접 구입하는 편이 대부분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포켓몬 한 마리를 정해서 모아도 좋고,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만 골라 모아도 좋습니다. 수집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순간부터 훨씬 재미있는 취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